주일예배 낮 12시30분    •    수요기도회 오후 7시 30분    •    새벽기도회 매일 오전 6시    •    장소: 오클랜드 참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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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와 증인된 삶으로 건강하게 자라가는 교회

‘말씀대로 믿고 성령으로 움직이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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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s

최현기 목사님의 설교 모음 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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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빛편지 20150816 우리가 성숙해야 될 이유

8월의 중간을 지나갑니다. 8월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기도 하고 계절의 Turning Point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더위이든 추위이든 15일 지나면 한 풀 꺾여서 조금씩 그 다음 계절로의 걸음을 내디디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제 봄 꽃들의 만개만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자연의 식물들과 꽃들이 피어나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조금씩 세월과 함께 자라가는 것을 지켜봅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마다 젤 먼저 달려가서 축복하고는 생 후 하루나 이틀 정도 된 녀석들을 사진에 담곤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때 찍은 아기들 사진들이 들어있던 모발폰이 세탁기에서 운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지금은 자료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소희가 그 처음 아기였고 이제 벌써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가는 과정을 부모들과 함께 지켜보면서 고민도 나누고 대안도 찾아 보고 또 실천도하면서 부모들인 우리가 자라지 않으면 아이들도 제대로 잘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랑은 나이와 단계마다 다르게 나타나야 하는 것도 배우고 적절한 가지치기와 경각심을 주는 훈계도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좀 크면 믿어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그 어떤 사랑의 말 보다도 더 큰 힘이라는 것도 압니다. 혹은 아이가 너무 많이 나갔을 때는 무섭게 바운드리를 쳐서 고치게 하지 않으면 아이의 내면이 어글리한 성품이나 성격을 가지게 되기에 엄마는 가끔씩 악역을 맡아 할 때도 있습니다.

언제나 자녀 교육에서 상기시키는 목표는 부모를 떠나 독립적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자기의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의 성장 과정과 연령에 맞게 선택의 기회와 자유를 주면서 자기 행동이나 말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도 다 경험하는 것 처럼 자녀들이 나이에 걸맞게 생각이나 행동이 함께 잘 자라가지 않는 것을 봅니다. 어른들인 우리들도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꼭꼭 숨어 있어서 약할 때나 위급할 때는 밖으로 튀어 나와 주변을 어지럽게 하곤 합니다. 사람이 균형있게 잘 성장하는 것이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성장에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기인식(Self- Awareness)이 반드시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성숙한 사람들이 없으면 우리는 피터팬이 이끄는 아이들 공동체가 되기 쉽고 언제나 싸움과 갈등이 끊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서 말씀으로 교제를 시작하고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 갈 때에야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객관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어쩌면 각자 성장과정에서 그 때 마다 있어야 할 참 부모의 존재와 사랑에 찬 역할들이 빠진 채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했거나 겉으로만 어른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긍휼의 눈과 손길로 화나고 억울하고 어그러져 있는 내 속의 숨은 아이가 만져지고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삼아 조금씩 성장의 날개를 펴기 시작하기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신이 성장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성숙을 향한 갈증이 생겨서 방법을 찾아 집중하게 됩니다. 성숙하지 않는 상태로 머문다면 우리는 늘 사단에게 속아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세상의 어두운 영에 지배를 받아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아프게 하는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생명이 풍성한 자녀의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이 좋은 성장의 기회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정직한 영으로 자신을 비추어서 꾸준히 계속 변화와 돌아봄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멋진 신사들과 숙녀들로 자라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의 시간을 자신의 영혼과 마음의 성장에 집중하여 지혜롭게 사용하는 은혜를 간구하며 또 한 주간을 맞이 하십시다.

참빛편지 20150809 성도를 세상과 구별시키는 것

여선교회가 큐티를 시작하고 묵상 나눔 모임을 한 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다시 다음 1년을 위해 매일성경 정기 구독을 신청하게 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일 년 전을 되돌아 봅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과 나와의 관계를 시작하게 된 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 났는지, 그 동안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들이 얼마나 깨뜨려지고 성경이 증언하는 참 주와 구세주이신 인격적인 하나님을 얼마만큼 제대로 만나고 있는지, 또 그 하나님을 만난 것이 현재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조용히 정리한다면 참으로 놀랍고 풍성한 은혜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말씀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만나고 그와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기쁨이 가득합니다. 기쁨과 감격으로 계속되는 말씀묵상은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하고 내 안에서 영혼이 채워지는 충만을 맛보게 합니다. 반면에 정확무오하여 깨끗한 거울 같은 말씀은 우리의 죄성을 비추어 양심을 아프게 하고 참 회개로 이끌기도 합니다. 자기연민으로 울던 우리가 자신들의 무서운 죄성과 고집에 탄식하고 이런 우리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을 흘립니다. 진실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과 고삐풀린 망아지 같은 혀를 단련하고 부분별한 감정을 절제하는 훈련도 합니다. 생각에도 잠금장치를 하고 아무 말이나 아무 생각이라도 떠오르는데로 밷는 것이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지도 깨달아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변화되지 않는 우리의 악한 행동으로 하나님을 조롱하고 멸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는 말씀을 모르는 이들보다 더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침묵하심으로 영혼이 공허하고 감정이 메말라 분노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로 쉽게 빠짐으로 이미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매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성경 속에서 만나는 이 여행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가나안을 향한 그들의 여행에 하나님이 놀라운 은혜로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것과 같음을 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송아지 우상숭배의 죄는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과 같이 가다가는 다 전멸시키고 말겠다며 천사만 앞서 보내고 같이 동행하기를 거절하시게 만듭니다. 백성들은 이 참담한 소식에 통곡을 하고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서 엎드린 모세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고자 긴 설득의 대화를 하며 주님께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한번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충격을 주는 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백성으로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그들을 세상과 구별시키는 단 하나는 오직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이라는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없는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이상 주님의 백성이 아니어서 세상과 아무런 구별이 없다며 하나님의 동행을 호소하는 모세의 기도에 심장이 멈추는 듯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신구약 성경을 꿰뚫어 잇는 뼈대와 같은 성도의 존재의미와 존재양식을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함께 가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신의 등을 보여주시는 영광을 모세에게 허락하십니다.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 기록을 우리의 상상력과 성령의 감동으로 읽고 그 현장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것은 얼마나 참된 성도의 현실이며 특권인지를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성도를 세상과 구별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하심 뿐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성도는 더 이상 주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고귀한 성품과 인격을 닮아가는 그 분의 자녀들인 우리는 우리 안에 머물고 계시는 성령 하나님이 충만히 임하시도록 늘 겸손과 정직함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우리의 고상한 인격과 삶을 통해 세상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우리의 존재의미와 참 가치를 새롭게 하는 또 한 해의 묵상 여정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참빛편지 20150802 새 달에 드리는 간구

8월입니다. 아직 남은 겨울 추위와 봄 향기를 동시에 맛보며 새 달을 시작합니다. 다시 달력 한 장을 넘기면서 이 한 달에도 지난 달처럼 주께서 그 전능하신 은혜의 품으로 우리를 돌봐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저에게는 한 달이 지나가고 새 달을 맞을 때 마다 계속하는 습관 하나가 있습니다. 마지막 날 큐티 묵상할 때는 지난 한 달 동안에도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기억나는데로 리스트를 다 기록하고 그것에 대해 일일이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리스트는 주의 능력으로 다 감당해 왔음을 인정하기에 주님이 함께 하신 일이 너무 놀랍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기도들을 들어 주시고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시간에 세세하게 이루어 주심도 삶의 곳곳에서 발견합니다. 그러니 깊은 감사와 감격으로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가 이어집니다.

이런 한 달의 돌아봄은 새 달을 맞이하는 나의 자세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주의 변함없으신 사랑과 은혜를 다시 믿음으로 기대하게 되고 신뢰 속에서 또 순종할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8월에 있는 공적인 계획이나 일들을 아뢰고 세부적인 필요들도 맡기며 주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매 달 첫 날에 드리는 나의 기도 리스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이고 영적인 필요들과 속사람의 강건함과 말씀을 통한 진리로의 이끄심이 제일 먼저 등장합니다. 말씀을 전하고 맡아서 나누는 입장에 있는 자들이 자신에게 먼저 정직하고 진실한 적용과 실천을 놓치게 될까봐 제일 두렵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숨은 죄성과 자존심에 속지 않도록 늘 진리의 영께서 꾸짖어 주시고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도록 간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필요와 가족들의 필요, 공적인 사역에 부어주실 은혜들을 깊히 구하게 됩니다. 참빛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들은 여러방면에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진리가 밝혀져서 말씀으로 영혼이 건강해지고 성품과 인격에서 하나님을 만나 만족하고 꾸준히 자라감이 있기를 멈추지 않고 기도합니다.

새 한 달에도 보이지 않는 죄와의 싸움이 기도와 선택에서 일어 나게 될 것이기에 성도의 영광과 풍성함을 방해하는 것들은 없는지 알게 해 주시고 우리 가운데 충만히 임하시는 성령의 운행하심과 그 권능으로 거룩을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성장의 발목을 묶는 이기심이나 여전히 죽지 않고 뻔뻔하게 살아나는 옛 성품들과 하나님의 주인되신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아를 항상 경계하고 십자가 아래 못 박는 일을 멈추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경건의 훈련은 제일 먼저 내 마음 속에서부터 시작되도록 적용의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게 해 주시기도 구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먹고 순종함으로 나의 속 사람이 강건하게 자라고 있는지, 날마다 주님께 나를 산제물로 드려서 거기에 찾아 와 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충만히 맛보아 더 이상 세상을 갈망하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그 결과로 헌신과 사랑이 몸에 배여 분위기가 되고 성령의 인격의 향기와 열매로 주변을 살게 하는 우리로 새로워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갈라디아서 말씀을 주일 마다 먹은 자 답게 육체의 열매를 맺는 일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는지 분별력을 주시고 아름답고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 육체의 일들을 끊어 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기도 간구합니다. 무엇보다도 주께서 우리 모두의 진정한 주인으로 모셔들이고 영접하여 주가 친히 다스리시는 그 은혜와 질서와 평강이 속에서부터 흘러 넘치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십자가의 은혜로 넘치게 부어 주시는 주님을 믿고 또 한 달을 힘차게 살아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참빛편지 20150726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시는 지점

뉴질랜드는 일주일 어간에 네 계절을, 그리고 하루에 모든 종류의 날씨를 경험하는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강 추위를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포근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좋은 날씨 덕분에 이불 겉감까지 빨아서 뽀송뽀송하게 말려도 보고 집안 공기도 환기 시키면서 속 커튼까지 다 젖혀서 습기 찬 곳곳을 햇살에 건조시켜도 봅니다. 아직 8월이 남았는데도 봄이 오려나 내심 기대에 차서 오랫만에 공원 산책을 해 보니 벌써 목련 동산에는 동백꽃이 종류대로 색깔대로 활짝 피어 꽃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목련들은 가지마다 봉오리들이 가득 맺혀 있고 이미 터져서 자주빛 꽃들이 피어 있는 나무들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땅 위로는 생뚱맞은 듯 수선화가 군데군데 홀로 피어 있기도 하고 각종 구균류 꽃들이 하나 둘 솟아 나고 있는 것이 그곳에는 영락없는 봄기운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게만 느껴지던 겨울도 이렇게 한 풀 꺾이나 싶으니 봄을 부르는 비 소식도 반갑습니다. 부디 찬 기운만은 불어 오지 말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소원도 속에서 올라 옵니다. 또 한 달의 마지막 주간을 맞으면서 매일 우리를 말씀으로 만나 주시는 주님을 향해 온 마음으로 우러러 봅니다. 우리를 하늘 양식과 육신에 필요한 것들로 먹이시고 인도하시고 우리가 모르게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가슴 가득히 존귀함과 경외함으로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남은 모든 시간까지, 아니 영겁 그 이후에 영원토록 함께 하실 주님을 모신 우리가 얼마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사람들인지 새삼 깨닫는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출애급기 말씀 속에서 본 하나님은 죄인으로서는 가까이 갈 수 없는 분이신데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얼마든지 가까이 나아갈 수 있고 주님도 우리 마음 속으로 찾아 와 자신을 보여주시며 만나 주시니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싶습니다.

구약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놀라움은 바로 그 시대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과 예언들 혹은 예표들이 그리스도에게서 다 이루어져서 이미 그 실체를 소유하고 있는우리들이 다시 보는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생생하고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점하나 티조차 없으신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만나 주시려고 가까이 나아올 수 있는 방법으로 성소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 갈 의미있는 재료나 기구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심으로 얼마나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지 그 뜨거운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저의 마음을 강하게 때리는 것 하나는 속죄판과 증거궤를 만드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 후 거기서 모세를 만나 말씀하시겠다고 한 부분이었습니다. 내 마음이 참으로 울컥해지는 것은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 하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된 사실이고 우리의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 속에서 우리를 만나 주시며 새 생명의 은혜를 주시는 복음의 비밀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비록 성도라 하면서도 진정으로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는 그 진심이 없다면 하나님을 깊히 만나고 그 분으로부터 말씀을 들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듣습니다. 반면 아무리 우리의 지난날이 비척거리며 살아 왔다고 하더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는 그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을 만나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소망이 가득합니다. 속죄판 위 증거궤 곧 주의 말씀이 머무는 그 곳에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영광스러운 얼굴을 보여 주시며 친히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아서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는 중심을 언제나 가져야됨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말씀으로 깨달은 자신의 모습을 계속 회개하고 고쳐나가기만 하면 넘치는 생명으로 우리 안을 채우신다고 약속하셨으니 그것을 믿고 이제는 그 복을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선하고 아름다운 하늘나라를 욕심 내 보면서 7월을 마무리하기를 바래 봅니다.

참빛편지 20150719 겨울 이야기

겨울이 깊어 갑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몇 주 동안 64년 만에 찾아 온 강추위를 만나서 남섬 북섬이 온통 얼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비오고 축축하고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온 지 16년 째로 접어 든 우리가 경험한 겨울 중에 이번 겨울이 가장 춥지 않나 싶습니다. 남극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추워서 얼었다가도 북풍이 불어 오면 다시 모든 것들이 따스함에 포근히 안깁니다. 이런 변죽 때문인지 벌써 뒷 마당에는 수선화와 튤립 뿌리에서 싹들이 그 두툼한 고개를 삐죽삐죽 내밀고 있습니다. 이미 천리향 나무는 꽃들이 피어 만발한데 추운 공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서 그 향기를 맞아주지 않아서인지 때 이른 만개가 아직은 낯설기만 합니다.

사계절의 끝인 겨울 한 가운데에 서서 계절의 리듬들을 느껴 봅니다. 추위 속에서 자연의 초목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마도 봄과 여름을 거쳐 가을의 추수를 마무리하고 이제 쉼을 얻고 있을것 만 같습니다. 나무는 나이테를 겨울 내내 하나 더 만들고 있을 것이고 낙엽들이 다 떨어진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거름으로 나무의 속살들은 다가 올 봄 날의 버들강아지들을 만드는 데 풀 가동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초목들의 내면 세계에는 마치 어마어마한 공장들이 돌아가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봄 날의 부활을 위해 소리없이 땅 속에서는 썩는 일이 계속되고 재창조하는 작업도 왕성하게 일어 나고 있을 것입니다. 오직 태양이 얼마나 따뜻하게 비춰질 지에 땅 표면은 온 센스들을 다 켜 놓은 채 말입니다.

그렇게 계절의 끝자락이 느껴지듯이 하루의 시작과 끝도 동일한 흐름을 따릅니다. 눈을 떠서 오늘 하루 주어진 삶 속에 맡겨진 것들을 부지런히 하다 보면 밤을 맞아 죽음 같은 잠을 청합니다. 내일 다시 새벽에 깨어날 것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인생의 계절들도 이 같이 흘러 갑니다. 어쩌면 삶의 전반전은 이미 끝이 나고 후반전을 시작한 지도 그리 새롭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전반전을 돌아 보고 젊음과 자신감에 속아서 혹 바른 방향을 놓치기도 하고 엉뚱한 곳에 힘과 시간을 다 소모해 버렸던 어리석음들을 말씀으로 차근차근 정리합니다.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과 원하는 것들 사이의 긴 궤리들도 구분하여 교통정리를 합니다. 어쩌면 후반전 나의 인생은 이제 그 궁극적인 방향은 죽음이 될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잘 준비하는지가 남은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 인생 길 끝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분 앞에 갈 준비들을 지금부터 하는 것이 시간을 버는 지혜일 것이고 인생의 후반전을 사는 바른 목표일 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구원받은 성도라면 말입니다. 아직도 거추장스럽게 이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없는지 말씀은 나의 내면을 단련하고 또 연단합니다. 겨울의 나무들 같이 모든 것들이 쉼을 얻고 새로운 봄날을 준비하듯이 부활을 향한 소망이 더 깊어 가고 있는지, 내 주님과의 깊고 깊은 사랑은 어디까지 왔는지, 그 분 앞에 이르기에 부끄러움 없는 매일을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이 이 겨울을 채워갑니다. 바른 방향을 찾았다면 안심이고 괜찮습니다. 작은 걸음이지만 쉼 없이 주님 가까이 다가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생명인 우리는 초목들처럼 매일을 조금씩 죽어갑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 있는 영생하는 생명은 우리가 죽은 만큼 다시 살아 납니다. 비록 우리가 삶의 전반전에는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하였다 하더라도 오늘 다시 아침을 맞는 은혜의 기회가 주어졌다면 이제는 오직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 만날 준비를 속에서부터, 마음으로부터, 아무도 모르는 내 인격과 삶의 구석구석으로부터, 주님의 영과 함께 청소하고 정리하여 새 마음으로 매 순간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이 겨울을 지나며 언제 올 지 모를 우리 인생의 겨울을 미리 내다 보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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