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편지 20150621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과 좋아하시는 것
우리는 두 달 동안 잠언 성경을 묵상하면서 자신에게 적용하느라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구구절절이 내가 살아 온 어리석은 걸음들을 말해 주고 있고 지금도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고 있는 나의 숨은 얼굴들을 고발하고 들추어 냅니다. 정직한 영으로 하나님 앞에서 이 말씀의 거울을 비추고 있노라면 자신에 대해 착각하고 세상의 잘못된 기준으로 스스로를 속이며 산 것들이 다 부끄러움으로 밀려 옵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해 주신 것이 감사하고 이제라도 어리석은 길에서 돌아서서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됨을 기뻐하며 작은 순종을 하나 둘 씩 이루어 갑니다. 그런 우리들이 만나서 진심어린 고백을 하고 격려하며 서로를 비추어 주는 햇살과 같은 존재로 함께 엮이고 연결되어 자라는 것 보다 더 신비로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두 주 정도 남은 잠언의 말씀이지만 여태까지 묵상한 것들을 정리하면 하나님은 참으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 하는 것이 분명하신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잠언의 말씀 가운데 수면 위로 뜨오르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의 인격과 일하심 앞에 더 마음을 낮추게 되고 경외하게 됩니다. 왜 이런 정리가 중요하냐면 하나님이 모든 인생의 길의 최종 결정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큰 주제인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특징들을 통해, 악인과 의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자기를 의지하는 자의 비교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 가는 삶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또한 우리의 선한 선택에 대해 책임져 주시지만 악한 삶을 심판하시기도 하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참으로 교만한 자를 너무나도 싫어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자는 그냥 간섭하시지 않고 그 교만과 거만으로 악을 쌓게 하셔서 졸지에 망하도록 내어 버려 두시는 것을 봅니다. 그 교만한 중심에서 나오는 모든 입술의 열매들, 무례함과 건방진 것, 성내고 성급한 것, 불공평하고 불의하고 남을 중상모략하는 것 등을 모두 싫어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특이한 것은 반복을 통해서 강조를 하는 것들인데 보증을 서는 것과 무분별한 언어 생활,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무시하는 것, 그리고 분수를 넘어서서 남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과 지나치고 과하여 무절제한 것 등을 싫어 하시는 것입니다. 특히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는 것을 자신을 모욕하는 것으로, 그들을 돕는 것을 자기에게 꾸이는 것으로 여기시고 갚아 주심을 약속하십니다.
반면에 좋아하시는 것은 언제나 마음 중심으로부터의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며 겸손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기에 공평하고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것과 부지런하고 절제하며 신중하고 분별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등입니다. 역시 가난한 자와 약자를 돕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시고 악인을 꾸짖는 것을 의외로 기뻐하시면서 복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과 미워하시는 것들을 적어 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주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심을 다시 확인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마음에 담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미련한 자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알고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 자를 말하기에 우리의 신앙은 참으로 은밀하게 매일 자신의 중심과 보이지 않는 삶 속에서 그 실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성급하게도 가짜 열매를 얼른 만들어서 사람들 앞에 펼쳐 보이려는 유혹 때문에 생명의 씨가 떨어졌지만 튼튼한 속 사람을 만들어 내는 긴 시간의 인내와 노력과 그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신앙생활의 얕은 측면을 대면합니다. 다시 잠언을 통해 매일 나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를 포기하지 않아서 때가 되면 주님의 온전하신 인격과 성품을 닮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 까지 주님이 싫어 하시는 것들을 내 안에서 뽑아내고 동시에 좋아하시는 것들을 다시 심는 기쁨과 온전함을 맛보아 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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