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편지 20150628 자녀들을 위한 안정된 부모의 역할
6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그리고 7월이 시작되는 주간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많은 일들을 해 내고 밀렸던 매일의 일상들을 좇아 가느라 시간이 이렇게 훌쩍 간 줄 모른 채 한 달이 지나갑니다. 이제 나무들은 떨어질 낙엽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죄다 다 떨구어 내고는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하늘을 향해 풋 핸즈 업(Put hands up)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행히 상록수들이 많고 잔디가 여전히 파릇해서 그닥 을씨년스러운 겨울이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 잔디가 더 짙은 녹색을 띨 뿐입니다. 벌써 아이들의 2학기 텀 방학도 시작합니다. 겨울의 한 중간에 들어 서 있는 우리들입니다.
요즈음 우리들은 어른들이든지 자녀들이든지 하나님의 자녀된 균형잡힌 인격과 삶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벨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을 조금씩하고 있습니다. 큐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 계를 더 깊이 하고 또 묵상한 것을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내면의 정신적인 건강을 찾고 구부러지고 뒤틀린 생각이나 감정을 바로 펴 잡아갑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나눔으로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을 하고 사회적인 관계성을 바르고 온전하게 이루어 갑니다. 거기에다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몸을 단련시키는 의지도 함께 굳혀 갑니다. 주님의 영이 우리의 몸 안에 머무르는 성전 된 개인과 우리 모두의 관계성에 깨끗하고 거룩함을 담아 함께 자라게하는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로 서로를 확인합니다.
어른들에게 뿐 아니라 우리의 어린 자녀들에게도 말씀 묵상과 개인적인 적용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대분분의 생활이 공부와 관련되어 있어서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공부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해야 할 지 도울 필요를 강하게 느낍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와 사회생활을 하기까지 자녀들을 돕고 지원하고 배워 온 저희로서는 참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있었고 때론 노하우가 되기도 하여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면서 시간 낭비 없는 배움의 길을 갈 수 있을 지 도울 수 있는 나름의 지혜와 통찰력들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어린 자녀들에게 이런 격려와 지원을 나누어 주고 싶어서 이번 방학에는 Study Seminar를 하루 정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목적과 방법을 이야기 하기 전에 오히려 전 부모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바램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한국에서 배워 온 교육방식이 이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내는 태도들이 적잖히 많음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많이 하고 책상에 붙어 앉아 있어야만 공부가 되는 줄 알고 아이들을 푸시하거나 부모의 불안 심리 때문에 불필요한 공부를 더 많이 강요해서 역효과를 내기 쉽습니다. 오히려 더 많이 생각을 하고 사고력을 키워가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들이 자라도록 도와 주지 않으면 독립적인 학습태도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컨셉 중심의 이해와 관찰 및 적용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 및 의견을 정리해서 발표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인데 어른의 생각을 여과없이 받아 들이도록 강요받다 보니 자신의 point of view가 없는 우리 아이들을 만납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그 근거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증명하는지 등등의 자기 생각은 오직 부모들의 경청하는 자세와 존중하는 태도 위에 많은 의논과 대화를 통해 키워져 갑니다. 그런 대화가 없고 과정에 함께 참여함 없이 결과만을 요구하고 실망하면 심하게 책망만 하는 부모들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자녀들은 갈 곳이 없이 심리적인 방황을 하기 쉽습니다. 무조건 기대하기 보다 아이의 학습과정 속에 기꺼이 함께 해 주고 안심시키며 최선을 다 하도록 돕는 안정된 어른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조금씩 함께 해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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