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편지 20150726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시는 지점
뉴질랜드는 일주일 어간에 네 계절을, 그리고 하루에 모든 종류의 날씨를 경험하는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강 추위를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포근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좋은 날씨 덕분에 이불 겉감까지 빨아서 뽀송뽀송하게 말려도 보고 집안 공기도 환기 시키면서 속 커튼까지 다 젖혀서 습기 찬 곳곳을 햇살에 건조시켜도 봅니다. 아직 8월이 남았는데도 봄이 오려나 내심 기대에 차서 오랫만에 공원 산책을 해 보니 벌써 목련 동산에는 동백꽃이 종류대로 색깔대로 활짝 피어 꽃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목련들은 가지마다 봉오리들이 가득 맺혀 있고 이미 터져서 자주빛 꽃들이 피어 있는 나무들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땅 위로는 생뚱맞은 듯 수선화가 군데군데 홀로 피어 있기도 하고 각종 구균류 꽃들이 하나 둘 솟아 나고 있는 것이 그곳에는 영락없는 봄기운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길게만 느껴지던 겨울도 이렇게 한 풀 꺾이나 싶으니 봄을 부르는 비 소식도 반갑습니다. 부디 찬 기운만은 불어 오지 말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소원도 속에서 올라 옵니다. 또 한 달의 마지막 주간을 맞으면서 매일 우리를 말씀으로 만나 주시는 주님을 향해 온 마음으로 우러러 봅니다. 우리를 하늘 양식과 육신에 필요한 것들로 먹이시고 인도하시고 우리가 모르게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가슴 가득히 존귀함과 경외함으로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남은 모든 시간까지, 아니 영겁 그 이후에 영원토록 함께 하실 주님을 모신 우리가 얼마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사람들인지 새삼 깨닫는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출애급기 말씀 속에서 본 하나님은 죄인으로서는 가까이 갈 수 없는 분이신데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얼마든지 가까이 나아갈 수 있고 주님도 우리 마음 속으로 찾아 와 자신을 보여주시며 만나 주시니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싶습니다.
구약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놀라움은 바로 그 시대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과 예언들 혹은 예표들이 그리스도에게서 다 이루어져서 이미 그 실체를 소유하고 있는우리들이 다시 보는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생생하고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점하나 티조차 없으신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만나 주시려고 가까이 나아올 수 있는 방법으로 성소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 갈 의미있는 재료나 기구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심으로 얼마나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지 그 뜨거운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저의 마음을 강하게 때리는 것 하나는 속죄판과 증거궤를 만드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 후 거기서 모세를 만나 말씀하시겠다고 한 부분이었습니다. 내 마음이 참으로 울컥해지는 것은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 하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된 사실이고 우리의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 속에서 우리를 만나 주시며 새 생명의 은혜를 주시는 복음의 비밀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비록 성도라 하면서도 진정으로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는 그 진심이 없다면 하나님을 깊히 만나고 그 분으로부터 말씀을 들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듣습니다. 반면 아무리 우리의 지난날이 비척거리며 살아 왔다고 하더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는 그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을 만나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소망이 가득합니다. 속죄판 위 증거궤 곧 주의 말씀이 머무는 그 곳에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영광스러운 얼굴을 보여 주시며 친히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아서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는 중심을 언제나 가져야됨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말씀으로 깨달은 자신의 모습을 계속 회개하고 고쳐나가기만 하면 넘치는 생명으로 우리 안을 채우신다고 약속하셨으니 그것을 믿고 이제는 그 복을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선하고 아름다운 하늘나라를 욕심 내 보면서 7월을 마무리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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