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편지 20150809 성도를 세상과 구별시키는 것
여선교회가 큐티를 시작하고 묵상 나눔 모임을 한 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다시 다음 1년을 위해 매일성경 정기 구독을 신청하게 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일 년 전을 되돌아 봅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과 나와의 관계를 시작하게 된 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 났는지, 그 동안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들이 얼마나 깨뜨려지고 성경이 증언하는 참 주와 구세주이신 인격적인 하나님을 얼마만큼 제대로 만나고 있는지, 또 그 하나님을 만난 것이 현재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조용히 정리한다면 참으로 놀랍고 풍성한 은혜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말씀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만나고 그와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기쁨이 가득합니다. 기쁨과 감격으로 계속되는 말씀묵상은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하고 내 안에서 영혼이 채워지는 충만을 맛보게 합니다. 반면에 정확무오하여 깨끗한 거울 같은 말씀은 우리의 죄성을 비추어 양심을 아프게 하고 참 회개로 이끌기도 합니다. 자기연민으로 울던 우리가 자신들의 무서운 죄성과 고집에 탄식하고 이런 우리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을 흘립니다. 진실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과 고삐풀린 망아지 같은 혀를 단련하고 부분별한 감정을 절제하는 훈련도 합니다. 생각에도 잠금장치를 하고 아무 말이나 아무 생각이라도 떠오르는데로 밷는 것이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지도 깨달아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변화되지 않는 우리의 악한 행동으로 하나님을 조롱하고 멸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는 말씀을 모르는 이들보다 더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침묵하심으로 영혼이 공허하고 감정이 메말라 분노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로 쉽게 빠짐으로 이미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매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성경 속에서 만나는 이 여행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가나안을 향한 그들의 여행에 하나님이 놀라운 은혜로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것과 같음을 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송아지 우상숭배의 죄는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과 같이 가다가는 다 전멸시키고 말겠다며 천사만 앞서 보내고 같이 동행하기를 거절하시게 만듭니다. 백성들은 이 참담한 소식에 통곡을 하고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서 엎드린 모세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고자 긴 설득의 대화를 하며 주님께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한번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충격을 주는 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백성으로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그들을 세상과 구별시키는 단 하나는 오직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이라는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없는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이상 주님의 백성이 아니어서 세상과 아무런 구별이 없다며 하나님의 동행을 호소하는 모세의 기도에 심장이 멈추는 듯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신구약 성경을 꿰뚫어 잇는 뼈대와 같은 성도의 존재의미와 존재양식을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함께 가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신의 등을 보여주시는 영광을 모세에게 허락하십니다.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 기록을 우리의 상상력과 성령의 감동으로 읽고 그 현장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것은 얼마나 참된 성도의 현실이며 특권인지를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성도를 세상과 구별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하심 뿐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성도는 더 이상 주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고귀한 성품과 인격을 닮아가는 그 분의 자녀들인 우리는 우리 안에 머물고 계시는 성령 하나님이 충만히 임하시도록 늘 겸손과 정직함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우리의 고상한 인격과 삶을 통해 세상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우리의 존재의미와 참 가치를 새롭게 하는 또 한 해의 묵상 여정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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